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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일주일 앞/ 오바마, 개혁 기수 지원사격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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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일주일 앞/ 오바마, 개혁 기수 지원사격 '1박2일'

입력
2010.10.2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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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과 금융개혁으로 대표되는 '오바마 아젠다'를 지키기 위한 미 민주당의 총력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불과 1주일 앞(내달 2일ㆍ현지 시간)으로 다가온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은 물론 자칫 상원의 주도권(51석 이상) 마저 공화당에 내줄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매진해온 아젠다들이 무너져 결국 재선 가도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민주당의 '상원 수성' 총력전은 이번 선거 최고의 접전지로 꼽히는 네바다주에서 불을 뿜었다. 네바다는 현재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70) 의원의 지역구.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건보, 금융개혁의 최일선에서 활약한 그가 보수 유권자 운동단체 '티 파티'의 집중 공격으로 낙선 위기에 처한 곳이다. 샤론 앵글(61) 전 하원의원을 '저격수'로 내세운 티파티와 공화당은 "큰 정부를 조장, 결과적으로 취업난을 일으킨 리드 의원이야말로 최우선적으로 무찔러야 할 대상이다"고 공언해왔다. AP통신은 "네바다를 놓칠 경우 민주당은 상원 1석 이상의 충격파를 맞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리드 의원 구하기에 올인한 오바마는 22, 23일 주말 1박2일 일정을 네바다에서 보냈다.

22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연단에 올라선 오바마 대통령 머릿속엔 2004년 선거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톰 대슐이 사우스다코다에서 패배했던 기억이 맴돌았다. 리드를 잃을 경우 닥쳐올 정치적 풍파도 확연히 떠올랐다. 그는 자신을 연호하는 청중을 향해 "이 자리에선 해리를 외쳐달라"며 리드 지지를 호소했다. 중간선거 운동 기간 중 리드 지원을 위해 네 번째로 네바다를 찾은 오바마는 중도 노선을 걸었던 링컨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공화당에선 대통령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극우적 티파티와 연대한 공화당을 공격했다.

워싱턴으로 돌아온 23일 오바마는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의회가 다시 공화당 주도하에 들어가면 어렵게 이룬 금융개혁이 수포로 돌아가 결국 소비자가 패배하게 된다"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AFP통신은 "선거 전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상원 접전 지역인 코네티컷, 일리노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을 돌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상원 접전 지역이 10여 개를 넘어서면서 민주, 공화 양당이 재개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23일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접전 지역이 많아 최종 승자 확정 발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양당 후보 진영은 이에 조용히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0년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 간 대선 당시 재검표 사태의 재연을 우려해서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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