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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물의 수원 고교 "떡매 서약서 없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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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물의 수원 고교 "떡매 서약서 없애겠다"

입력
2010.10.2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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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잠을 잔 학생들을 과잉체벌(한국일보 10월 23일자 10면)해 물의를 일으킨 경기 수원시의 한 고교가 체벌 도구와 신입생 서약서를 폐지하기로 했다. 신입생 서약서는 이 학교의 오랜 전통이지만 일명 ‘체벌동의서’로 불리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학교는 24일 ‘학생 체벌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 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정성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친인권적 교육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실천 방안으로는 “학생지도용 몽둥이인 떡매를 모두 회수해 폐기하고, 신입생 서약서를 없애 오해를 불식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또 “체벌 교사에게는 책임을 엄중히 물어 인사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3일 학교 홈페이지에는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게재해 같은 입장을 공지했다. 25일에는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학생 교원 대표와 동문회 관계자 등과 협의회를 갖고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 고교에서는 14일 한 교사가 수업시간에 잠을 잔 학생 2명을 떡매로 체벌했고, 이와 맞물려 “교칙을 위반하면 학교의 모든 조치에 순응한다”는 신입생 및 학부모 대상 서약서가 불거지며 인권침해 논란을 빚었다.

수원=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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