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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駐中대사 장성택 측근 지재룡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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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駐中대사 장성택 측근 지재룡 내정

입력
2010.10.2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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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책성 인사?'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새판짜기?'

북한이 최병관(崔炳寬) 주중대사를 부임 6개월만에 전격 교체, 인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베이징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최 대사는 최근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과 주중 외교사절을 만나 이임인사를 한 뒤 23일 평양으로 떠났다. 후임 대사로는 지재룡(池在龍ㆍ68)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이 내정됐으며, 25일 평양에서 열리는 중국군의 6ㆍ25참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한 뒤 베이징에 정식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4월 부임한 최 대사의 재직기간은 6개월 가량에 불과하다. 과거 주창준(朱昌駿) 전 대사가 12년(1988~2000년), 최진수(崔鎭洙) 전 대사가 10년(2000~2101년)을 베이징에서 지낸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이례적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최 대사가 부임 후 외교적 활동이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최 대사의 건강이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함께 하기로 했던 북한 피바다극단의 '홍루몽' 관람이 불발된 것과 관련, 최 대사에게 책임을 물었다는 설도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후계자로 부상한 이후 이뤄진 인사라는 점에서 새 지도부를 구심점으로 한 새판짜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신임 대사로 내정된 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매제이자 후견인 격인 장성택 조선노동당 행정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정통 노동당 인사로 분류되고 있어, 북한과 중국 양국의 교류를 확대ㆍ강화하기에는 최 대사보다 나은 인물이라는 판단도 작용했을 수 있다.

지 부부장은 1970년대 사로청, 조선학생위원회 등 청년 조직의 간부로 활동했으며, 1993년부터 국제부 부부장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의 주요 인사와 회담할 때 동석하기도 했고 유럽이나 러시아와의 당 교류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 부부장은 이미 중국 외교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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