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3일 이라크전 관련 기밀이 담긴 39만여 문건을 추가 폭로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의 이라크전 기록으로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 수, 미군의 오인 사격 사례, 수감자 학대 등의 내용이 새로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위키리크스의 23일 폭로에 따르면 이라크전 사망자는 10만9,000여명이다. 이 중 66%인 6만6,081명이 민간인이었다. 미국의 적(반군)은 2만3,984명, 이라크 정부군은 1만5,196명, 동맹군은 3,77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의 가장 큰 희생자는 민간인이라는 점을 거듭 보여줬다. 시민단체 '이라크 보디 카운트'(IBC)는 "전혀 공개된 적이 없는 민간인 사망자가 1만5,000명이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미군 오폭도 많았으며, 투항 의사를 보인 반군을 사살한 사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건은 또 이라크 군경의 자국 수감자 학대를 미군이 묵인했으며 미군이 직접 수감자들을 학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구타는 물론 불고문, 채찍질, 전기고문, 성폭행 등이 자행됐으며 지난 6년간 최소 6명의 수감자가 사망했다는 문건도 나왔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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