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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그룹 수사/ 다음 타깃은?…중수1과 움직임 촉각

입력
2010.10.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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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그룹에 대한 수사를 통해 다시 전면에 나선 대검찰청 중수부는 사정(司正)의 중추라는 칭호에 걸맞게 특별수사통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C&그룹을 전담하는 중수2과와 달리 현재 손이 빈 중수1과의 다음 타깃이 어디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수부 소속 검사들의 바람막이 역할을 하며 수사를 총괄지휘하는 김홍일 중수부장은 조직폭력배 수사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강력부 출신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누구보다 끈질기게 수사를 하고 수사보안에 있어서'자물통'으로 통한다. 200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엔 BBK사건 등 특별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중수부장 아래에서 수사방향을 조율하는 우병우 수사기획관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장 출신으로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해 '박연차 게이트' 당시 중수1과장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신문한 바 있다.

C&그룹을 전담하는 윤석열 중수2과장은 임병석 C&그룹 회장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2006년 중수부의 현대자동차 비자금 및 금융브로커 김재록씨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처음 제보 받은 윤 과장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서 중수부로 파견돼 수사에 참여했다. 당시 임 회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던 윤 과장은 4년 만에 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서울서부지검 재직 시절 이주성 전 국세청장을 구속 기소한 바 있는 노승권 중수1과장은 현재 C&그룹 수사에선 외곽 지원만 한 채 다음 사건을 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계서열 10위권 안팎의 L,C,S사 등 대기업이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하다. 법조계에선 다가올 G20 정상회의를 감안해 중수1과의 본격적인 수사는 그 뒤로 미뤄지거나 C&그룹에 대한 수사가 무르익은 뒤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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