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가 이긴다/신상훈 저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또 다양한 상황을 맞게 된다. 그런데 유난히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고, 또 안 풀릴 것 같았던 일이 의외로 아주 쉽게 풀리는 것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답은 바로 즐거움에 있었다. 유머가 있는 직장은 즐거움으로 가득 차 조직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감성적인 가치도 창출해낸다.
이제 일상에서뿐 아니라, 회사에서도 재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포춘이 해마다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살펴봐도 이들 기업의 특성은 신뢰, 자부심, 재미로 귀결된다. 실제로 최근 잘 나가고 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특성을 봐도 즐거움(Fun)이 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어가고 있다.
신상훈 저서의 는 세련되고 통찰적인 유머를 상황별로 제시하고, 비즈니스와 결합하여 실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구성하고 있다. 저자는 유머가 만드는 웃음은 위트나 코믹이 만드는 웃음과 달리 상대방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데서 나오는 고차원적 웃음이라고 정의한다. 또 “유머는 스킬(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고 말한다.
자고로 마음이 즐거워야 행복하고 일도 술술 풀린다. 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도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들 한다. 자신이 맡은 업무도 즐기면서 한다면 본인이 행복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 효율성까지 올라가는 일석이조, 아니 그 이상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이제 유머는 새로운 종류의 ‘힘’이 되었다. 상대방을 기분 좋게 설득하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열정과 에너지를 안겨주기도 한다. 또 조직의 창의력을 만들어 내는가 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대한민국 전체가 유머의 힘으로 활짝 웃게 되길 희망해본다.
김동욱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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