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와 부가 걸린 ‘영광의 별’을 누가 차지할까.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과 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이 24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사령탑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2008년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해 컵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황 감독은 우승 도전 재수에 나선다. 올 시즌 도중 수원을 맡은 윤 감독도 첫 우승컵을 꿈꾼다. 두 사령탑은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까닭에 FA컵 결승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FA컵 우승팀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진다. 챔피언스리그의 상금과 FA컵 우승 보너스는 선수들의 투지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최소 9만달러(약 1억원)를 확보하고, 조별리그(6경기) 승리 때마다 5만달러(약 5,600만원)를 벌어들일 수 있다. 또 16강, 8강, 4강에 진출할수록 상금은 계속해서 불어난다. 올해 결승에 오른 성남은 이미 146만달러(약 16억4,000만원)를 벌었다. FA컵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여기에 구단에서 상금과 별도로 2억원의 보너스를 약속하고 있어 선수들은 우승컵과 동시에 두둑한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특히 부산은 2003년 아시아드로 홈 구장을 옮긴 뒤 처음으로 홈에서 결승전을 치러 의미가 남다르다. 6년 전 부산은 FA컵 정상을 밟았지만 당시에는 창원에서 경기가 열려 축제 분위기가 반감됐다. 이번 FA컵 결승에는 사상 최초로 ‘축구열차’까지 운행돼 더욱 더 흥미를 끌고 있다.
첫 우승을 꿈꾸고 있는 ‘황선홍의 아이들’도 결전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황 감독 부임 후 주축으로 자리잡은 박희도와 한상운이 대표적인 ‘황선홍의 아이들’이다. ‘수원킬러’로 올해 수원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한 박희도는 ‘수원 징크스’ 격파에 앞장선다. 부산은 2004년 8월 이후 홈에서 수원에 5무7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FA컵 4경기 연속골로 득점 2위(1위 5골)에 오른 한상운은 FA컵 우승과 득점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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