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사정관 대부분이 사회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해 학생을 평가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전임 입학사정관 24명의 평균 연령은 32.7세다. 이 가운데 20대 입학사정관은 8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이나 됐으며 대학을 갓 졸업한 입학사정관(24)도 있었다. 3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5명이었다.
또 이들 중 9명(37.5%)은 과거 직장생활 경험이 전혀 없거나 1년 이하의 사회경험만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1년 이상의 사회경험을 가진 나머지 15명 중 11명은 기존 서울대 입학관리과 직원이었거나 서울대 연구원, 학과 조교 출신들로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가졌다고 보긴 어렵다.
전공은 교육학, 심리학, 어문, 과학교육, 컴퓨터 등으로 다양했으나 최종학력을 기준으로 인문ㆍ사회과학 전공자가 15명으로 이공계열 전공자(9명)에 비해 많았다. 최종학력은 박사 과정을 수료했거나 재학 중인 이가 7명, 석사 11명, 학사 6명이었다.
임해규 의원은 "외국은 퇴직교장 등 노련한 중등교육 전문가들이 입학사정관에 포함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며 "서울대의 경우 학생의 잠재력을 잘 평가하기에는 경험과 연륜이 있는 입학사정관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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