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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광부들 지하 700m서 '삼성 프로젝터폰' 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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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광부들 지하 700m서 '삼성 프로젝터폰' 쏴 봤다

입력
2010.10.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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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일 동안 지하 700m 갱도에 갇혀 있다 극적으로 구조된 칠레 광부들이 국산 휴대폰 덕에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과 칠레의 엘메르쿠리오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 당시 칠레 구조대는 암반에 구멍을 뚫고 팔로마라고 명명한 지름 12㎝ 캡슐에 음식물, 의약품과 함께 삼성전자의 '모바일 프로젝터폰'을 함께 내려 보냈다. 이 휴대폰에는 갇혀 있던 칠레 광부들의 가족 사진과 축구 경기 동영상 등이 들어 있었다. 특히 칠레의 광산업 장관은 용기와 희망을 가지라는 내용의 동영상 메시지를 이 프로젝터폰으로 촬영해 전달했다.

이 휴대폰이 선택된 이유는 최대 50인치의 대형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 프로젝터가 붙어 있었기 때문. 광부들은 이를 이용해 어두운 갱도 안에서 가족 사진과 축구 경기 등을 벽면에 쏘아 보며 희망과 용기를 가졌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 제품이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한 도구가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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