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최근 북핵 6자회담 재개에 우호적 입장을 밝힌 북한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는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에 찬성한다’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에 주목한다”며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네스테렌코 대변인은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도 협상 재개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6자 틀 내에서 회담 재개를 위한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05년 9ㆍ19 공동성명에 기초한 6자회담 재개를 촉진할 남북 간 접촉 및 다양한 양자 접촉이 유용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앞서 16일 “북한은 6자회담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과 일부 6자회담 당사국들은 회담 재개를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나 북한은 끈기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연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은 21일 북한을 방문 중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문제연구소 알렉산드르 제빈 소장의 말을 빌려 “러시아와 조선(북한)의 관계는 안정되고 공고한 성격을 띤다”며 “호상 내왕(왕래)이 이루어져 올해에 조선 외무상 박의춘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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