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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돈 10억 횡령 건설사 대표 원청업체들에 전방위 로비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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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돈 10억 횡령 건설사 대표 원청업체들에 전방위 로비 혐의

입력
2010.10.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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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동부지청은 21일 지역 건설업체인 K사가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가 발주한 교량과 도로 건설사업 원청업체에 전방위 금품로비를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부산교통공사로부터 도로확장공사 등을 발주받은 대형건설업체 LㆍH사의 현장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시로부터 교량건설사업을 수주한 대형 건설사 H 개발과 S사의 현장소장들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L사와 H개발 전 현장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들 업체들을 상대로 최근 부도난 하청업체 K사가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회삿돈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최근 구속된 K사 대표 박모(52)씨가 이들 원청업체 중 한 업체의 전직 현장소장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박씨가 회사 공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전 방위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K사는 2007년 매출액 190억원 정도로 1,500개 부산지역 전문건설업체 가운데 200위 권이며 자본금 15억원에 7개 전문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대형종합건설업체인 L사와 H사는 부산교통공사로부터 해운대구 반송동 반송로확장공사와 북구의 도로확장공사 등을 수주받았으며, H개발과 S사는 부산지역의 대형 교량건설사업을 시로부터 수주받아 공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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