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초반이면 아이들은 벌써 자기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기 시작한다. 스타들의 패션에 열광하고 따라 입고 싶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옷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귀여운 아동복 스타일은 벗어나고 싶지만 그렇다고 성인복은 맞지 않기 때문. 일부 입을 만한 주니어 브랜드들은 너무 고가여서 부담스럽다.
이런 고민에 빠져있는 두 10대 스타의 스타일을, 8세부터 14세를 겨냥해‘영걸영보이’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스페인 패션브랜드 H&M의 정해진 실장이 제안했다.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김새론(12)양과 최근 슈퍼스타K 시즌2 예선에서 천상의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았던 이재성(13)군이 주인공이다.
새론이는 15일 폐막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에서 원빈과 나란히 레드 카펫을 밟으며 트렌치 코트 커플 룩을 선보여 인터넷에서 ‘베스트 커플 룩’으로 꼽히기도 했다. “노래나 춤도 배우고 싶고, 파티셰 디자이너도 해보고 싶지만 그 중 1위는 역시 배우에요.”
새론이는 평소 흑백의 보이시한 캐주얼 의상을 주로 입지만 상황에 따라 분홍색 공주풍 옷도 입는다. 또래보다 마르고 키도 작지만 작다고 꼭 귀여운 스타일이 어울리지는 않는다. 특히 인터뷰나 행사 등에는 개성 있고 독특한 스타일을 입고 싶다. 이런 경우 전형적인 아동복은 새론이의 마음에 차지 않는다. 더욱이 요즘 춤에 빠져 촬영장에서도 틈만 나면 춤을 추며 노는 새론이에겐 활동적인 옷도 필요하다.
재성이의 롤 모델은 빅뱅의 G드래곤이다. 그의 음악과 패션을 좋아한다. 물론 아동복에는 없는 스타일이다. “스키니 진이나 다양한 색상의 티셔츠를 입고 싶어요. TV에서 봤는데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오리지널 라인 대표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라인이 멋지더라고요.”
이러한 새론이와 재성이를 위해 정 실장은 활동성을 갖춘 니트 의류와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유니폼 재킷을 제안했다. 최근에 출시되는 10대 초반을 위한 니트와 유니폼 재킷은 귀여우면서도 세련된 게 특징이다. 학교나 학원 갈 때, 여행갈 때, 공식적인 자리 등 상황에 따라 맞는 의상을 살펴보자.
학교나 학원 갈 때는 겹쳐 입기
올 가을 패션업계 유행 제품은 니트 의류다. 다양한 제품을 겹쳐 입으면 따뜻하면서도 세련돼 보인다. 니트는 헐렁하게 입든 타이트하게 입든 나름의 멋이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골라 입으면 된다.
새론이는 검정과 보라색 니트 의류를 겹쳐 입고, 발레 치마의 소재를 사용한 샤 스커트를 입었다. 여기에 줄무늬 레깅스와 스니커즈를 신고 머플러와 비니(머리에 딱 맞는 동그란 모자)를 써서 보온효과도 높이고 멋도 살렸다.
재성이는 검정과 회색 줄무늬 니트에 롤업 반바지, 레깅스를 입어 활동성을 높였다. 니트 안에 입은 빨강과 검정색 무늬 상의와 같은 색의 체크 운동화를 신어 통일감을 살렸다.
공식적인 자리에는 세미 정장으로
유니폼 재킷 역시 올 가을 빼놓을 수 없는 유행 아이템이다. 유니폼 재킷이란 군복에서 비롯된 밀리터리 재킷이나 6부 길이의 선원용 방한 코트인 피 코트를 가리키는데 공식적인 자리에도 잘 어울린다.
새론이는 검정과 흰색 줄무늬 티셔츠에 검정색 조끼, 밀리터리 재킷을 입었다. 하의는 청바지에 승마용 부츠를 신었다. 재성이는 아가일 패턴(다이아몬드 체크 무늬)의 니트 스웨터 위에 검정색 피 코트, 회색 청바지를 입고 목이 높은 스니커즈를 신어 단정해 보인다. 여기에 페도라 모자나 니트로 된 비니 모자를 쓰면 아이들의 귀여움을 살릴 수 있다.
외출, 여행시엔 활동성 높이는 게 중요
새론이는 줄무늬 니트 스웨터에 니트 레깅스, 니트 머플러를 코디해 따뜻하면서도 움직이기 편하게 입었다. 니트 의류는 볼륨감을 살릴 수 있어 마른 체형을 보완해 준다. 여기에 헌팅 캡과 라이딩 부츠를 신어 살짝 멋을 냈다. 재성이는 캐릭터 티셔츠에 가죽 블루종 재킷, 롤업 스키니 바지를 입어 활동성을 높였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