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 스카프와 머플러가 오랜 친구처럼 다가온다. 올 가을엔 머플러의 일종인 양 끝이 연결된 고리 형태인 넥워머(neck warmer)가 지난해에 이어 인기를 끌고 있다. 길이가 긴 니트 머플러, 쉬폰 소재로 된 가늘고 긴 오블롱 스카프, 면 소재의 짧은 스카프도 눈에 띈다.
넥워머 스타일로는 호피 무늬나 퍼(fur) 소재를 쓴 것들이 잘 나간다. 니트 머플러는 검정색, 회색, 갈색 같은 어두운 단색이 많지만 벨트로 포인트를 주거나 목에 여러 번 감아 풍성하게 연출 할 수 있다. 오블롱 스카프는 꽃이나 기하학적 무늬로 된 것을 선택하면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스카프는 길이와 소재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에트로 상품기획 이향숙 본부장은 “스카프는 청바지나 정장 어디에도 어울린다”며 “울 소재는 고급스러우면서 풍성한 느낌을, 면 소재는 캐주얼 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긴 스카프는 그냥 감기만 해도 풍성하고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매듭은 뒤로 가게 묶는 게 좋다. 울 소재로 된 비슷한 색상과 패턴의 스카프 두개를 꼬아 자연스럽게 연출하면 니트나 카디건과 잘 어울린다.
짧은 스카프는 대각선으로 여러 번 겹쳐 접고, 옆이나 앞으로 매듭을 지으면 된다. 폴로 티셔츠나 남방 같은 캐주얼 의류에 스카프를 매면 소녀 같은 느낌을 준다. 삼각형 형태로 접어 어깨나 목 주변에 두르면 귀엽다. 이때 정확하게 반으로 접지 않고 아래의 면적을 넓게 잡아 두르면 폭이 보다 넉넉해 보인다.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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