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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위안화 절상속도 현추세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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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위안화 절상속도 현추세 긍정적"

입력
2010.10.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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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중국이 9월 이후 속도로 계속 위안화를 절상한다면 통화가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도적으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22~23일 경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18면

가이트너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그간의 적대적 태도 일변도에서 벗어나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미국의 환율보고서 채택연기 ▦중국의 금리인상 등에 이어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미ㆍ중 간에 모종의 화해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달러화와 유로, 엔화 등 선진국 통화는 적절한 균형 상태이며 미국은 현재 의도적으로 달러를 절하하는 방안을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이 발언을 ‘달러의 추가 절하가 필요 없다’는 뜻으로 해석했고, 이 때문에 이날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각국이 환율 안정을 위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정 수준 이내로 관리하는 방안을 강력히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WSJ은 미국 관리 등을 인용해 “G20 국가들이 토론토 회의에서 재정정책에 대한 합의를 이룬 것처럼 미국은 이번 (경주ㆍ서울) 회의에서는 경상수지와 관련한 합의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관리들은 “이번 서울 회의에서 ‘플라자 합의’ 같은 명백한 선언이 이뤄질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환율에 대한)협조적 접근을 추구한다’ 정도의 원론적 합의를 통해 중국과 중국의 영향권에 있는 작은 국가들이 환율을 교정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앞서 21일 경주에선 재무차관ㆍ중앙은행부총재 회의가 개최돼, 각국이 환율문제를 포함한 의제조율에 들어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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