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달 10, 11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서울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로 보고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해외 언론인 프레스투어 실시, 외국인 대상의 맞춤형 체험코스 운영 등 서울의 도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편다.
시는 21일 지하철 외국어 안내방송 확대, 외국인 관광택시 증차, 행사장 순환 전기버스 운영 등 외국인들이 서울을 편하고 친근한 도시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해 발표했다. 시는 내달 9일부터 11일까지 67개국 외신기자 863명을 포함해 기자 2,020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매력과 도시정책을 알리기 위한 주제별 관광코스 6개, 체험과 견학코스 6개를 각각 운영한다. 코스는 한강과 지천, 남산을 중심으로 한 자연환경, 발전된 테크놀로지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는 행사 참가자들이 머물 특급호텔 등 30개 숙소에 서울 체류와 관광을 위한 ‘SeoulⓘCenter’를 설치하고, 120다산콜센터와 연계해 안내를 돕기로 했다. G20 회의 기간에 시 홍보정책의 중점을 ‘디자인 서울’에 두고 G20 회의 참가자와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비즈니스 서밋(Summit)’ 참가자, 그리고 일반 수행원들이 ‘서울은 가 볼만한 도시’라고 입소문을 낼 수 있도록 맞춤형 주ㆍ야간 관광 코스도 마련했다.
실속형 체험행사도 준비했다. 외국인들이 서울의 첨단 대중교통을 체험할 수 있도록 3,000원이 충전된 대중교통 체험카드 1만 매를 제작해 나눠준다. ‘유네스코 세계 디자인 창의도시’와 ‘세계디자인수도 2010’ 등 국제적 인증을 전화 안내 대기 통화음과 자원봉사자 유니폼, 각종 홍보물에 노출시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외국인 관광택시를 지난해 말 265대에서 330대로 늘리고, 행사장 주변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선릉역∼종합운동장을 순환하는 전기버스도 운행한다. G20 서울시 자원봉사단 6,000여명을 숙소와 지하철역, 관광지 등에 배치해 관광지를 방문하려는 외국인에게 동행 가이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시 직원 중 일부는 이달 22일부터 외국인 공무원을 자신의 집에 초청해 3박4일간 함께 머무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국 태국 등 16개국에서 온 16명의 외국 공무원들은 이 기간 경기 파주시 땅굴을 견학하고, 한국가구박물관과 경복궁 등 한국 역사유적지와 명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진만 서울시 국제협력과장은 “외국도시 공무원 초청연수를 통해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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