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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판세 공화당 우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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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판세 공화당 우세 지속

입력
2010.10.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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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민주당에 여전히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20일 선거 전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경제위기, 일자리 창출, 국정능력 등에서 공화당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도 과반수를 훨씬 넘었다. 의회에 대한 지지도가 20%에 머무를 정도로 양당에 대한 불신이 상당했으나, 그나마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이 더 낫다는 것이다. 이는 현역의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여준 것이어서 다수당을 점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더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업문제와 함께 유권자들의 분노를 산 것은 엄청난 재정적자를 초래한 행정부의 각종 개혁조치였다. 한 유권자는 건강보험개혁, 경기부양조치 등을 “멍청한 정책”이라고 비난하며 “민주당은 국민들이 집을 빼앗기고 직장에서 쫓겨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악재는 여성표의 이탈이다. 전통적으로 여성은 민주당에, 남성은 공화당에 우호적인 표심을 보여왔다. 2006년 민주당이 의회를 공화당으로부터 탈환할 때도 여성의 힘이 컸었다. 당시 55%가 민주당을 지지해 공화당의 43%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에 대한 지지도가 각각 49%, 45%로 박빙을 보였다.

민주당의 고민은 유권자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승리의 메시지’가 없다는 점이다. 공화당은 집권당에 대한 비판, 경제실정 등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민주당은 ‘왜 다수당 자리를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가 없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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