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최근 5년 동안 스마트 폰 기술ㆍ상표 사용료(로열티)로 지급한 돈이 3,422억원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조정식 민주당 위원은 20일 지식경제부 제출 자료를 근거로 "2006년부터 올 2분기까지 국내 전자업체가 스마트 폰 모뎀 칩과 RF칩과 관련해 퀄컴사에 준 로열티가 3억1,600만 달러(약 3,422억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모뎀 칩은 사람이 음성을 디지털 신호로 바꾸고 이를 다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바꾸는 휴대폰의 핵심 장치다. RF 칩은 휴대폰과 기지국 사이에 송ㆍ수신이 가능하도록 신호를 증폭시키는 기능을 한다. 국내 기업이 수입한 모뎀 칩, RF 칩 규모는 매년 40~75% 수준으로 수입액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폰 열풍이 시작된 지난해 이후 로열티 지급액이 크게 늘었고 올해 상반기만 7,500만 달러를 지급했고 올 한 해는 1억5,000만 달러(약 1,400억원)가 퀄컴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최근 스마트 폰 열풍으로 해외에서 들여오는 부품량과 로열티 지급 액수도 폭증하고 있다"며 "이처럼 심각한 기술 종속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통신 관련 원천 기술에 대한 기술 개발 투자가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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