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인분 크기의 초대형 가마솥에서 지은 밥 맛은 어떨까?
경기 이천시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설봉공원에서 열리는 제 12회 이천쌀문화축제장에서 매일 점심시간에 2,000명 분의 가마솥 쌀밥을 지어 관람객에게 제공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320㎏의 대형 무쇠 가마솥(지름 1.6mㆍ높이 1.7m)이 축제 마당 아궁이에 마련된다. 100kg이 넘는 솥뚜껑을 들기 위해 크레인이 동원되고, 가마솥 옆에 물을 붓고 쌀을 넣기 위한 사다리와 발판이 설치된다.
장작불을 넣어 물이 적당히 데워지면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이천쌀 두 가마(160kg)를 넣어 밥을 짓는다. 가마솥 밥이 완성되면 하얀 쌀밥에 고추장 한 큰 술과 겉절이 김치 한 웅큼이 올려지는데 한 그릇에 2,000원에 판매된다. 운이 좋으면 밥을 모두 퍼 내고 난 뒤 남는 구수한 누룽지와 숭늉도 맛볼 수 있다.
솥뚜껑이 무거워 솥 안 압력이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밥 맛이 차지고 고소하다. 이 '가마솥 2,000명, 2000원'행사는 21, 22일 오후 1시에, 23, 24일에는 낮 12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열린다.
한편 이날 축제에는 전통 쌀농사 문화를 볼 수 있는 풍년마당, 놀이마당, 기원마당, 햅쌀장터 등 11개 전시관 및 체험관이 함께 운영된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가마솥 쌀밥 행사는 쌀을 중심으로 한 농경문화의 전통과 '나눠 먹는다'는 축제의 의미, 그리고 이천시의 축제라는 점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상징적인 행사"라고 설명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