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안은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몸의 중심인 허리를 지키려면 세안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세면대는 어른 허리 높이에 위치해 허리를 깊이 숙이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키가 큰 사람의 경우 세안하고 나면 종종 허리에 뻐근해지기도 한다.
세면대에서 얼굴을 씻으려면 다리는 꼿꼿이 편 상태로 허리만 깊이 숙이게 마련이다(사진 1). 몸에 익숙한 이런 자세는 자칫 허리에 압박을 줄 수 있다. 가만히 서 있어도 허리는 압박을 받는다. 만약 선 자세의 압박 강도가 100이라면 앞으로 20도만 굽혀도 허리가 받는 압박강도는 150으로 올라간다. 즉, 허리를 굽히면 굽힐수록 압박은 커지고 허리에 부담이 간다.
얼굴을 씻을 때 허리 부담을 줄이려면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세면대와의 각도는 45~70도 정도를 유지하는게 좋다(사진 2). 또한 10~15cm 정도 높이의 받침대를 준비해 한 발을 올려 놓고 세안하는 자세도 척추에 실리는 압박을 줄일 수 있다.
여성은 다양하고 꼼꼼한 세안법으로 상당히 오래 얼굴을 씻는 경우가 많은데, 비누거품을 낼 때는 가급적 서서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양치질할 때는 한 쪽 손으로 세면대를 붙잡고 서 있거나 다리를 앞뒤로 벌리는 것이 힘을 분산하는 요령이다.
<도움말=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도움말=이수찬>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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