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과 팔다리가 마비되고, 말이 어눌해지고,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어지럽고, 심한 두통이 생긴다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빨리 병원으로 가세요."
대한뇌졸중학회 참석차 방한한 조셉 브로데릭(54) 미국 신시내티병원 신경과 교수(뇌졸중센터장)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브로데릭 교수는 미국 주요 뇌졸중진료지침 책임저자이며 미국심장학회가 주는 파인버그상을 받는 등 뇌졸중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일반인에게 뇌졸중 전조증상을 알려주고, 신속히 대처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미국에서는 'F.A.S.T(Face weakness, Arm or leg weakness, Speech problems, Time to call 911)'라는 약어를 사용해 뇌졸중 인식제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한뇌졸중학회도 일반인이 뇌졸중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야구용어를 사용해 '뇌졸중 삼진아웃(안면마비, 팔다리마비, 언어장애 등 세 가지 증상이 생기면 119로 전화하라)'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브로데릭 교수는 "뇌졸중 치료에 입증된 치료제는 t-PA제제 밖에 없다"며 "보통 t-PA제제를 3시간 안에 투여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2009년 개정된 미국뇌졸중학회의 임상진료지침은 4시간 반까지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혈압을 조절하고, 금연하며,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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