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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건강해야 평생 건강] (1) 무릎이 자꾸 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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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건강해야 평생 건강] (1) 무릎이 자꾸 부어요

입력
2010.10.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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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34ㆍ회사원)씨는 몇 년 전부터 무릎이 퉁퉁 붓고, 열이 나 잘 걷지도 못했다.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붓기가 가라앉았지만 얼마 뒤 무릎이 다시 붓고 통증도 심해지는 것을 반복했다. X선 촬영과 혈액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정밀 검사한 결과, 활막염이었다. 무릎이 붓는 것은 관절 안에서 관절액이 너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즉, 관절에 물이 찼다는 것. 무릎 관절은 벽지와 같은 활막으로 씌워져 있는데 활막은 관절액을 분비해 무릎이 부드럽게 움직이게 만든다. 또, 무릎 관절 내부 조직이 외상으로 인해 다치거나 염증이 생기면 관절액을 더 많이 분비해 무릎을 보호하기도 한다. 최씨의 경우 관절액을 만드는 활막에 염증이 생겨 계속 부었다. 김성민 강서힘찬병원 원장은 “관절 내 염증이 생겼거나, 무릎이 다쳤을 때 이 부위를 보호하려고 무릎이 붓는다”고 말했다.

염증반응으로 인해 부은 열을 동반하기도

활막염 외에 퇴행성관절염, 화농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등 관절 내 염증성 질환이 있으면 활막이 자극 받아 관절액을 과다 분비해 무릎이 붓고 열이 난다.

활막염은 약을 먹고 초음파 등으로 물리치료하고, 심하면 관절내시경으로 활막절제술을 시행한다.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 관절조직이 떨어져 관절 안을 돌아다니는 작은 유리체가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유리체가 연골을 손상시켜 퇴행성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 들면서 연골이 닳아 없어진 뼈 끝 부분이 뾰족해지면서 주변 힘줄이나 인대, 관절낭 등을 찔러 염증을 일으킨다. 이때 염증으로 인해 관절액이 많이 분비돼 붓는다. 관절내시경으로 닳은 연골을 정돈하고, 뼈 끝을 잘라 다듬거나 심하면 연골이 닳은 정도에 따라 부분치환술이나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한다. 이밖에 뼈 사이의 관절강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화농성관절염과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도 염증성 질환으로, 이로 인해 무릎이 붓기도 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 등 외상으로 붓기도

외상으로 반월상 연골판, 십자인대, 뼈연골 등이 손상되면 이로 인해 무릎 내 구조물 이상으로 관절액이 너무 많이 분비된다. 즉 다친 부위를 보호하고, 관절 내 마찰을 줄이려고 자체적으로 관절액을 과다 생성하게 되는 것이다.

치료는 주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찢어진 반월상 연골판이나 십자인대를 봉합하며, 손상된 연골을 말끔히 정리한다. 연골의 손상 부위가 4㎠ 이상으로 크다면 연골 조직을 떼어내 체외 배양한 뒤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을 시행한다. 대개 6~12주가 지나면 무릎 연골이 정상적으로 재생되고, 9개월 정도면 완전히 회복된다. 힘찬병원이 이 수술을 받은 환자 93명을 조사한 결과, 수술 후 6개월 뒤 98%가 운동을 비롯해 정상생활이 가능했다. 조기현 강남힘찬병원 주임과장은 “무릎이 붓는 이유는 이처럼 매우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방치하면 심각한 2차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화증권과 힘찬병원은 무료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 12월까지 계속되는 이 사업은 경제수준, 나이 등을 고려해 ㈜한화증권에서 선정하며, 환자는 힘찬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힘찬병원은 강북(도봉), 강남(송파), 강서, 목동, 부평, 인천(연수)병원 등 모두 6개 병원을 운영하며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이다. 문의 ㈜한화증권 사회봉사팀(1588-8758)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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