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ㆍ47ㆍ사진)이 전혀 새로운 중국 퍼스트레이디의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이다.
펑리위안은 여러 면에서 그 동안의 중국 지도자 부인들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고유의 민족 성악을 대표하는 가수로, 중국에서는 국민 가수로 통한다.
산둥(山東)성 출신인 그는 18세에 가요계에 데뷔해 인기를 얻었고 1986년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 부시장이던 시 부주석을 만나 이듬해 9월 결혼했다. 현재 인민해방군 가무단 예술감독직을 맡고 있는데, 인민해방군 현역 장성(한국군의 준장급)이기도 하다. 에이즈 예방 캠페인 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각종 사회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외동딸 시밍쩌(習明澤)는 지난달 미 하버드대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9일 펑리위안이 가진 대중성은 미국의 미셸 오바마와 프랑스의 카를라 브루니에 비해 손색이 없다면서도 시 부주석 부부가 그 동안 공식석상에 함께 있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 시 부주석이 과거 지도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대만 언론들은 펑리위안의 많은 친척들이 대만에 살고 있다며 양안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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