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테마섹, 하나금융 지분 전량 매각 나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테마섹, 하나금융 지분 전량 매각 나서

입력
2010.10.20 11:24
0 0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9.62%)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하나금융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키로 하고 매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로이터에 따르면 테마섹의 계열사인 안젤리카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5년 사들인 하나금융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 위해 크레디트스위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테마섹의 지분 매각 가격은 주당 3만4,300~3만5550원으로 이날 하나금융의 종가(주당 3만5,550원)보다 최대 3.5% 가량 할인된 것이다. 매각 규모는 약 6억4,300만달러에 이른다. 테마섹이 지분 전량을 매각할 경우 골드만삭스(8.66%)가 하나금융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로이터는 테마섹의 지분 전량 매각으로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해 도약하려던 하나금융의 계획이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측은 “테마섹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전 세계 주요 은행 주식을 대거 처분해왔고, 하나금융 지분 매각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며 “최대 주주가 바뀌는 것 외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도 “테마섹의 지분 매각 계획을 얼마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서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테마섹이 선제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주식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 지분을 미리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