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으로 고용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청년층의 고용만큼은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405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4만9,000명이 증가했다. 실업자는 85만7,000명으로 3만2,000명으로 소폭 늘었고 실업률도 3.4%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같았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수는 최근 추세에 비춰 상당 폭 둔화한 수치. 작년 동월 대비 지난 3월(26만7,000명) 이후 4월 40만1,000명, 5월 58만6,000명, 6월 31만4,0000명, 7월 47만3,000명, 8월 38만6,000명 등으로 5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달 3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9월의 경우 추석 때문에 5만개 정도 일자리 변수가 있었고 비도 많이 내려 건설 일용직 자리가 많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면서 "계절적 요인을 빼면 양호한 고용 증가세가 꺾인 것은 아니며 10월에 취업자 수 증가가 30만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청년층 고용 사정 악화. 지난 달 20대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만8,000명 줄었고, 30대 역시 7,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청년실업률(15~29세)은 전달 7.0%에서 7.2%로 반등했다. 작년 동월(7.6%)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7월(8.5%)을 정점으로 안정되는 듯하다 결국 7%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요원(11만6,000명) 모집에 16만명이 몰리면서 실업률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며 "총조사가 시작되는 11월 조사요원들이 취업자로 잡히게 되면 청년 실업도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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