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ㆍ레알 마드리드)가 축구 황제 복귀를 향해 가속을 내고 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활약하던 2007~08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트로피와 득점왕을 싹쓸이하며 새로운 축구 황제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계 축구 사상 최고인 8,000만 파운드(약 1,420억원)의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무관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호날두는 최근 연일 득점포를 터트리며 2007~08 시즌의 폭발적인 기세를 재현하고 있다.
호날두는 20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는 활약으로 2-0 완승을 이끌었다.
4-5-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나선 호날두는 전반 13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벽 사이를 절묘히 꿰뚫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이어 1분 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 2명을 제친 후 메주트 외칠에게 패스를 내줘 쐐기골의 발판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이달 들어 나선 모든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일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며 골 행진에 시동을 건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유로 2012 예선 2경기에서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후 수직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17일 말라가와의 정규리그에서 2골 2도움으로 4-1 대승을 이끌었고 AC 밀란전에서도 ‘원맨쇼’를 펼쳤다.
2008년 이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게 한발 밀리는 듯 했던 호날두가 시즌 초반 기세를 이어가며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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