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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암살 시도한 목수 동상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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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암살 시도한 목수 동상으로 '부활'

입력
2010.10.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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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장에 폭탄을 설치, 히틀러를 암살하려다 실패해 처형된 목수 게오르그 엘저를 추모하는 기념상이 70여 년 만에 수도 베를린에 선다.

베를린시는 과거 히틀러 정권의 본산인 총통부가 있던 도심 미테지구에 높이 17m의 강철로 된 게오르그 엘저의 옆모습 동상을 내년까지 설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시 당국자는 “제3제국 권력 심장부였던 곳에 게오르그 엘저에게 경의를 표하는 동상을 설치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인 동시에 그가 끝내 승리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엘저는 1939년 11월 8일 히틀러의 연설이 예정됐던 뮌헨의 맥줏집 기둥을 파내고 그곳에 폭탄을 숨겨뒀으나, 그날 짙은 안개로 인해 히틀러가 예정했던 비행기 편 대신 열차 편으로 베를린으로 돌아가게 돼 엘저가 맞춰놨던 폭발 시간보다 13분 일찍 맥줏집을 떠남으로써 거사는 실패했다. 엘저는 당일 저녁 스위스 국경에서 체포돼 집단수용소에 수용됐다가 제2차세계대전 종전을 눈앞에 둔 1945년 4월 9일 다카우 수용소에서 처형됐다.

엘저의 기념비는 그의 히틀러 암살 시도 72주년을 맞는 2011년 11월 8일 제막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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