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10 국정감사/ 국감초점 - 연임로비 낙하산… 대우조선 관리 부실 난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10 국정감사/ 국감초점 - 연임로비 낙하산… 대우조선 관리 부실 난타

입력
2010.10.19 12:10
0 0

국회 정무위원회의 19일 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각종 수상한 거래배경과 남상태 사장의 연임로비 의혹과 관련된 비자금 문제 등이 집중 성토됐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남 사장 연임로비 의혹의 핵심 고리인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임천공업은 2008년부터 대우조선에 선박블럭 납품이 급증하면서 2007년 적자에서 2008년 흑자로 전환됐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2008년 1월말 대우조선은 임천공업이 2007년 납품대금 상승분 43억여원 추가 결제를 요구하자 이를 내부전결만으로 지급했는데 대통령 측근인 천신일 회장이 이 43억원을 임천공업에서 전달받아 남 사장 연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대우조선의 낙하산 인사 의혹도 제기됐다. 조 의원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부터 대우조선 이사회 현황 등을 보면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출신(안세영 서강대 교수), 한나라당 부산시당 대선 선대위 고문 출신(김영 부경대 교수), 현대건설 출신(장득상 힘찬개발 대표) 등이 사외이사에 임명되고 상근고문 자리에는 한나라당 포항향우회 사무국장이 임명되는 등 남 사장이 연임 목적으로 낙하산 인사를 했다는 의혹이 짙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성남 의원은 “남 사장이 대표로 내정된 이후 대우조선 계열사로 편입된 곳들이 10개 업체에 달하고 이들간 지분거래를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특히 대우조선은 2008년 9월 자회사 디섹 25% 지분을 장부가(주당 4,433원)보다 싼 3,762원에 코세코에 매각했는데 코세코 대표는 천 회장과 ROTC 동문인 특수관계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특히 이날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 남 사장을 고발하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검찰 조사를 이유로 역시 불출석한 임천공업 이수우 회장은 이날 여야 합의로 국감장 동행명령까지 채택됐으나 건강 이상을 사유로 끝내 나오지 않았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이날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대우조선은 이미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는 정상 기업이어서 의혹만으로 회사를 뒤집을 수 없지만 앞으로 문제가 되지 않도록 관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민 행장은 한편 “향후 대우조선 매각은 국민주 공모 방식까지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