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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서비스 해드려요" 오피스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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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서비스 해드려요" 오피스의 진화

입력
2010.10.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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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빌딩이 진화하고 있다.

업무만을 위한 단순 사무공간이던 오피스 빌딩이 특급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차인을 위한 휴식공간과 첨단 보안, 탁 트인 조망권까지도 보장하는 ‘이용자 친화형’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서울 중구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과 광화문에 들어설 ‘스테이트타워 광화문’은 특급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건축주인 신한BNP파리바는 이를 위해 최근 웨스틴조선호텔과 자산관리위탁 계약을 체결, 기존 호텔에서 이뤄지던 영접과 VIP 의전, 항공예약, 주차관리 서비스와 룸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임차인을 위한 별도 라운지와 VIP를 위한 멤버십 클럽도 운영할 구상이다.

이 달말 서울 중구 을지로 청계천 인근에 준공될 오피스빌딩 ‘센터원’은 주변을 조망하기 좋은 20~22층을 임차인만을 위한 정원으로 꾸며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최상층인 32층과 옥상엔 도심 조망을 위한 별도의 전망대도 설치했다. 센터원은 이뿐 아니라 일반인 출입이 허용되는 1층 로비와는 달리, 2층에는 보안 시스템을 갖춘 임차인 전용 로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목적층 예약시스템을 도입해 신분증이나 출입증만으로도 입주자를 인식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운행되는 최첨단 프리미엄 보안시스템을 제공하게 된다.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즐비한 프리미엄 음식 백화점을 갖춘 오피스텔도 곧 등장할 전망이다. 구내식당이나 일반 밥집 수준의 식당이 들어서던 지하 아케이드 공간이 고급 식당가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대표사례는 명동ㆍ을지로입구 상권에 위치한 ‘페럼타워’. 이 오피스는 기존의 회사 지하 아케이드 이미지를 탈피해 지하공간에 국내외 유명 브랜드 레스토랑을 대거 유치했다. 동국제강 신사옥이면서 SK텔레콤, 대양상선 등 국내 유수 기업이 임차하게 될 페럼타워는 시공 기획 때부터 프리미엄급 레스토랑 입점 유치가 고려돼 평면 설계가 이뤄졌다. 유명 한정식 레스토랑인 한일관을 비롯해 일본식 곱창구이 전문점 야마야, 일본 경양식 브랜드인 만텐보시,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인 폴바셋 등이 입점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과 강남, 여의도 등 사무실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오피스 건축이 늘어나면서 우량 테넌트(임차사)를 끌어들이고 공실률을 낮추기 위한 오피스 빌딩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시설의 첨단ㆍ현대화는 기본이며,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간 설계와 테마를 갖추는 것이 신생 오피스빌딩의 시장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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