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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즐거운 나의 집' 불륜·음모·복수 소재 27일 첫 방송/ 황신혜 vs 김혜수…"막장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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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즐거운 나의 집' 불륜·음모·복수 소재 27일 첫 방송/ 황신혜 vs 김혜수…"막장 아니에요"

입력
2010.10.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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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MBC가 톱 여배우들을 앞장세워 반격에 나선다. ‘장난스런 키스’의 후속으로 27일 첫 방송하는 ‘즐거운 나의 집’에 김혜수, 황신혜가 출연한다. 2004년 ‘불새’를 연출했던 오경훈 PD와 2008년 ‘신의 저울’을 집필한 유현미 작가가 연출과 극본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에 멜로를 버무렸다. 도발적이고 충동적이며 뇌쇄적인 여인 윤희(황신혜)는 정신과 의사인 단짝 친구 진서(김혜수)에게 첫 사랑 상현(신성우)을 빼앗긴다. 명성대 재단이사장인 은필(김갑수)을 만나 결혼했지만 그도 윤희를 전처의 대용품으로 여긴다. 어느 날 갑자기 은필이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사건의 불씨가 타오른다. 과연 사고사일까. 자신의 병원 개원 기념으로 남편의 내연녀를 소개해 준 윤희를 용서할 수 없는 진서와 첫사랑과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윤희의 한 판 대결이 펼쳐진다.

19일 오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 PD는 불륜, 음모, 복수 등의 소재를 의식한 듯 “절대 불륜 막장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막장은 설득력이 없이 전개되는 스토리를 일컫는데 이 드라마는 인과관계가 분명하다”며 “극단적인 설정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 작품은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법을 배우고 부부 관계에 대해 탐구하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혜수는 “출연을 말리는 사람이 많았지만 대본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황신혜는 “대본을 읽으면 손이 떨릴 정도로 파격적”이라며 “지금까지 내가 했던 어떤 캐릭터보다 독하고 강하다. 최선을 다해 지독한 악녀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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