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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문태종 4쿼터만 17점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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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문태종 4쿼터만 17점 펄펄 날았다

입력
2010.10.1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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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4로 뒤진 경기 종료 29.6초 전. 동부 윤호영이 좌중간에서 3점슛을 던졌다. 공은 림을 튕겼고, 윤호영은 코트에 나뒹굴었다. 수비하던 전자랜드 문태종의 반칙. 자유투 3개가 주어졌다. 다 넣으면 동점. 그러나 윤호영은 2개를 넣은 뒤 마지막 자유투를 놓쳤고, 종료 5.8초 전 문태종이 림 정면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76-73을 만들었다. 가슴 철렁했던 반칙의 기억을 기막힌 쐐기슛으로 지워버린 문태종. 그는 동부의 마지막 3점 찬스를 이병석이 가로채 버저 비터 3점슛으로 연결하자 비로소 미소를 띠었다.

문태종의 전자랜드가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동부전서 79-73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동부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5패로 절대 열세였던 전자랜드는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기존의 서장훈에 신기성, 문태종까지 가세해 우승 후보를 꼽을 때마다 빠지지 않는 전자랜드다. 전자랜드는 2승1패, 동부도 2승1패가 됐다.

귀화혼혈 포워드 문태종은 28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했고, 리바운드도 7개나 잡아냈다. 문태종은 종료 3분20초 전 오른쪽 모서리에서 미들슛으로 69-64를 만들었고, 1분42초 전에는 왼쪽 모서리에서 역시 정확한 미들슛으로 74-69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3점차로 쫓기자 1분4초 전 천금의 공격 리바운드로 시간을 벌었다. 29.6초를 앞두고 반칙으로 자유투 3개를 헌납하면서 악몽을 꾸는 듯했으나 마지막 해결사로 팔을 걷어붙여 기어이 승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이 13점 10리바운드, 서장훈과 정영삼이 나란히 12점 3리바운드로 지원에 나서면서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동부는 빅터 토마스가 17점 3리바운드, 윤호영이 13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져 쓴잔을 들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 소집으로 빠진 김주성의 공백이 아쉬웠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KT가 인삼공사를 82-73으로 물리치고 2승(1패)째를 올렸다. 인삼공사는 3연패.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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