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이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백화점 준공검사 과정에서 소방공무원들이 시공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잡고 수사에 벌이고 있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검찰은 당시 관할 소방서에 근무했던 직원들을 소환 조사한 결과, 소방시설 완공검사를 내주는 대가로 시공사인 S건설 관계자로부터 상품권 등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일부 자백을 받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소방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뇌물 일부가 상급 기관인 시소방본부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통상 건물의 준공허가가 나려면 소방시설 완공검사필증을 받아야 하는데 소방서 측은 이 완공검사를 통과시켜 주는 대가로 시공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방공무원들의 뇌물수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사가 시나 구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직원들의 비리 혐의가 어떤 것인지 내부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난해 3월 개장한 복합쇼핑몰인 센텀시티백화점은 대형 온천시설과 아이스링크 등을 갖춘 연면적 29만3,000㎡ 규모의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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