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급등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20원 오른 1,130.50원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올랐다.
브라질이 18일(현지시간) 헤알화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4%에서 6%로 올린 것이 원ㆍ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브라질은 4일에도 금융거래세 세율을 2%에서 4%로 인상했지만, 헤알화 강세가 지속되자 추가 인상 카드를 내놨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 투자자들이 그 동안 아시아 통화 강세에 베팅해 이들 통화를 사들였으나 신흥국 시장의 규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이날 아시아 통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였다”고 말했다.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계속된데다, 국내 은행권이 추격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폭이 더 커졌다.
채권 금리도 급등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5%포인트 급등한 3.64%,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4%포인트 오른 3.20%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자본의 과도한 유입에 대해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이날 발언이 채권 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1,85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외국인이 코스피200지수 선물에서 장중 7,500억원 가까이 팔면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10포인트(0.97%) 내린 1,857.3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1.60포인트(0.31%) 내린 514.59로 마감하며 닷새 만에 하락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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