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바람 다시 부나… 너도나도 '교수 사장님'

벤처 창업에 나서는 대학 교수, 연구원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교수나 연구원이 창업한 벤처기업 수는 올해 7월까지 1,992개였다. 이는 2008년(1,555개)보다 28.1%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1,771개)와 비교해도 13.1% 높은 수치다. 교수, 연구원이 차린 벤처기업 수는 2000년대 초 벤처 창업 붐을 타고 매년 증가해 2005년 최대 2,290개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다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청은 우수 기술인력의 벤처 창업을 촉진하는 제도 활성화가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지난해 1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개정됨에 따라 공공기관에 속한 교수, 연구원도 창업 준비기간에 휴직이 가능해졌다. 또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출자해 영리활동을 할 수 있게 허용 됐고, 예비 창업 단계에서도 사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됐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대학 교수, 연구원이 벤처 창업에 활발히 나섬으로써 기술 경쟁력 있는 기업이 육성되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