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대 세습 의원이 “나도 그렇지만 세습 정치가는 나약하고 참을성이 없다”며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고 나섰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의 동생인 하토야마 구니오(鳩山邦夫ㆍ사진ㆍ62) 의원이 19일자 아사히신문을 통해 “최근의 (일본) 총리는 대부분 세습 정치가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를 빼고는 모두 나약하지 않았느냐”며 “나를 보더라도 참을성이 없다. 정당을 여러 번 옮겨다닌 것도 그 탓인지도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선거라는 민주적인 절차를 거친다면 세습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판할 일은 아니지만, 북한처럼 그런 절차도 없이 최고 지도자 자리를 세습하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라며 “더구나 소선거구를 이어받는 것과 국가권력을 계승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 아니냐”고 북한의 세습을 비판했다.
그의 증조부는 귀족원(현 참의원) 의원을 지냈고, 조부인 하토야마 이치로(鳩山一郞)는 자민당을 만들고 총리를 역임했으며, 부친인 하토야마 이이치로(鳩山威一郞)은 전 외상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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