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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건배주'로 어떤 술 오를까? 주류업계 경쟁 치열…막걸리 채택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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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건배주'로 어떤 술 오를까? 주류업계 경쟁 치열…막걸리 채택 여부 주목

입력
2010.10.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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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12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만찬 건배주 선정을 앞두고 주류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여서 여느 행사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한 것. 특히 전통주의 대명사격인 막걸리가 만찬 테이블에 오를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10~11일)의 만찬 때 사용될 건배주 및 만찬주의 후보 리스트가 최근 청와대에 건네졌다. 청와대는 이르면 이달 말까지 정상회의 만찬 건배주 1종과 만찬주 2~3종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국제행사의 경우 준비위 차원의 검토, 국내 주재 외국대사들의 시음, 청와대의 최종 선택 등의 단계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다.

보해양조와 국순당, 금복주 등 주류업체들은 G20 정상회의 만찬장에 자사 제품이 진입할 경우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는 물론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건배주로 선정됐던 '천년약속'은 2004년 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6년 185억원까지 뛰었고, 만찬주였던 '보해복분자주'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6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급증했었다. 따라서 각 업체마다 어떤 제품을 신청했는지 등에 대해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한식 세계화 정책과 맞물려 막걸리가 건배주로 채택될 지 여부도 큰 관심거리다. 이미 정부 차원에서 지난 4월부터 전국 예선을 거쳐 배상면주가의 '내고향 명품 막걸리'와 순천주조공사의 '나누우리' 등 대표 막걸리 16종을 선정한 바 있고, 지난해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건배주로 사용된 바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배주나 만찬주로 선정된다는 것은 수많은 주류 제품 중 가장 우수한 제품이라는 국제적인 인증을 받는 셈"이라며 "특히 G20 정상회의의 국제적 위상을 감안하면 우리 술의 해외수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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