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결제가 똑똑해지고 있다.
물품 구매는 물론 개인 간 송금에서부터 우편 서비스까지 가능해지면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는 것.
휴대폰 결제 서비스 업체인 다날은 최근 개인간 송금 거래가 가능한 응용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인 '머니우체통(사진)'을 선보였다. 머니우체통을 이용하면 신용카드나 현금, 은행계좌가 없어도 상대방의 이름이나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간편하게 송금이 가능하다. 기존 인터넷 뱅킹에서 거쳐야 했던 계좌번호나 보안카드번호 입력 등의 복잡하고 불편했던 수순을 모두 제거했다. 각종 모임 회비를 걷을 때나 부조금 전달 등 개인간 소액 송금 시 빠르고 편리하게 송금할 수 있다. 송금하는 사람은 머니우체통 애플리케이션에서 받을 사람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 송금 금액을 입력하고 결제하면 된다. 송금된 금액은 휴대폰 고지서에 합산 청구된다. 송금 및 금액 수취 시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가 생략된 점도 머니우체통의 장점이다.
또 다른 휴대폰 결제 서비스 업체인 모빌리언스도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와 계약을 맺고, 경조카드와 우표(인터넷 우표 포함), 연하장 등 구입과 내용 증명 및 맞춤형 편지 발송이 가능한 15종의 서비스를 이달부터 개시했다. 이전까지는 신용카드나 무통장입금, 계좌이체로만 결제가 가능했다.
인터넷우체국 사이트에서 주민등록번호와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다음, 전송되는 문자메시지 승인번호를 입력해 결제할 수 있다. 1회 결제한도는 1만원 이하로, 이용요금인 익월 휴대폰 요금에 함께 청구된다. 모빌리언스는 우정사업본부와 협력관계를 통하여 올해 안에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무인우편창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모빌리언스 관계자는 "주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시장에서 이뤄졌던 휴대폰 결제는 편리성과 안정성이 강화되면서 앞으로 실물시장에서도 그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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