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국민은행에서 3,000명 이상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이들이 모두 퇴직할 경우, 금융권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 3,000명 이상은 현재 국민은행 전체 직원(2만6,000여명)의 10%를 넘는 규모며 2005년 희망퇴직 신청자(2,200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신청자 가운데는 무기계약직 등 계약직 직원도 1,000명 이상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이번 희망퇴직 정규직원에게 기본급의 최대 36개월치를, 무기계약직은 최대 24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며 퇴직자의 자녀 2명에 대해 대학까지 학자금을 지원할 방침. 또 퇴직자가 재취업을 원할 경우, 2년간 은행 보조업무나 KB생명 보험설계사 등 일자리를 지원하고 창업을 하면 향후 2년간 창업 장려금 2,4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19일부터 신청자를 그룹별로 심사해 퇴직자를 최종 확정한 뒤, 다음 달 11일 퇴직 처리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제시한 퇴직 조건이 좋아 반발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