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시민임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쏟겠습니다."
현삼식 경기 양주시장은 양주 시민으로서의 자존심과 정주(定住) 의식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주시의 화려했던 역사를 화두로 꺼냈다. 양주는 고려 시대 '양주목', 조선 태조 4년(1395)에 양주군으로 명칭을 이어오면서 1,000여 년 간 경기 북부 지역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의정부, 동두천, 남양주, 구리 등이 잇따라 시로 승격해 분리되면서 화려했던 명성은 옛말이 됐다. 뒤늦게 2003년 시로 승격을 했지만 주요 행정시설은 의정부, 신도시 등은 남양주, 구리에 몰려 있어 양주 시민들의 자부심은 희박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현 시장은 각종 택지 개발뿐 아니라, 교통 및 산업기반 시설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섬유ㆍ패션을 중심으로 한 기업 유치,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체계 개편, 선진 농업 도시 이미지 확립 등이다.
그는 "2010학년도의 경우 양주지역 중학생의 관내 고교 진학률은 32%에 불과하고 모두 의정부 등 인근 도시로 '원치 않는 유학'을 떠나고 있다"며 "코앞에 있는 학교 대신 먼 학교를 다니는 상황에서 지역에 대한 애착을 기대할 순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된 덕계고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삼숭고에 행정지원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제2의 대구'를 넘어 한국 섬유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하겠다는 계획 아래 섬유종합지원센터 및 그린니트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LG패션 복합타운(8만8,000여㎡)도 회정동 일대에 조성 중이다.
디자인부터 제조ㆍ전시ㆍ판매에 이르기까지 섬유 산업의 모든 것을 양주 내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현 시장은 "양주와 의정부, 포천의 숙원사업인 전철 7호선 연장은 그동안 희생을 감수해온 경기 북부지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의 배려를 당부했다.
현 시장은 1966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2006년 양주시청 사회산업국장으로 퇴임하기까지 줄곧 양주시청에서 일해왔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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