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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공동모금회, 임원 연봉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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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공동모금회, 임원 연봉은 '쑥쑥'

입력
2010.10.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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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잇단 비리 논란과 관련해 모금단체를 복수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언론사 부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어떤 모임이나 기관이든 독점을 하게 되면 비리가 생길 수밖에 없어 모금단체가 여러 개 있는 것이 좋다”며 “모금 단체가 복수화되면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오히려 포지티브섬 게임으로 모금액이 늘어날 수 있어 복수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금단체를 두 개 이상으로 나눔으로써 경쟁 구조를 유지해 비리도 줄이면서 보다 투명하게 모금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체 수입의 90% 정도가 성금으로 채워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장부조작 등을 통한 공금 유용 행위가 최근 내부 감사에서 잇따라 밝혀진데 이어 임원 연봉 인상의 적정성 시비도 일고 있다. 모금회 상근이사인 사무총장 연봉은 2006년에는 8,219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엔 8,935만원으로 뛰었다.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2007, 2008년 각각 2.5%, 지난해 동결된 것과 비교해 모금회 임원 임금은 최근 3년새 약 8.7% 오른 것이다.

모금회 직원의 총 복리후생비도 2007년 3억2,801만원에서 2009년 4억5,602만원으로 2년새 1억원 넘게 늘었다. 복리후생비는 중식비와 직원ㆍ자녀 학자금, 직원경조금, 건강검진비 등으로 구성된다.

복지부는 11일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상대로 감사를 하고 있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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