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최근 채소 가격 폭등과 관련 “앞으로 농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중간상인이 폭리를 취하는) 불공정한 사례가 없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5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일부 중간상인들의 독과점이나 담합으로 산지 농민은 고생해서 싼값에 팔고 소비자들은 비싼 값에 사먹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주요 생필품의 경우 가격 변동에 따라 신속하게 수급을 조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언급은 채소 유통 과정에서 배추 사재기, 밭떼기 등을 통한 중간상인들의 폭리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유통구조를 손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로 2주년, 50회를 맞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청와대 게시판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국민들이 보낸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취업 상황을 좋게 만들어달라’ ‘과학기술연구소 연구인력을 창업 인력으로 양성해달라’는 등 여러 질문에 대해 소상히 답했다.
2008년 10월13일 시작된 이 대통령의 라디오∙인터넷 연설은 임기 초반 ‘소통 부족’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됐다. 국민에게 국정 상황을 밝히면서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노변정담’으로 기획됐다. 내용적으로 보면 50회 연설 중 경제를 주제로 한 연설이 30%를 넘었고, 국제∙외교 관련 내용도 20%에 달했다. 특히 2009년 6월 이후에는 중도실용 노선, 공정사회를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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