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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인질 몸값 300만달러로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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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인질 몸값 300만달러로 2배 껑충

입력
2010.10.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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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연안에서 활동하는 해적들이 인질 석방을 대가로 요구하는 몸값이 하늘을 찌르고있다.

17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보안전문회사 AKE에서 인질협상 전문가의 말을 빌어 과거 150만달러였던 인질 석방 비용이 현재 두배인 300만달러(약 33억6,0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해적들이 요구하는 몸값뿐 아니라 보험료, 협상단과 경호비용, 그리고 현금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항공화물료 등을 포함한 액수다.

해적들은 ‘주식시장’과 비슷한 형태로 투자자까지 모집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돈이나 무기를 받고 주식을 내준 후, 해적들이 몸값을 받는 데 성공할 경우 투자한 만큼 돌려받는 식이다. BBC방송은 최근 해적들이 암시장에 만든 주식시장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등록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추면 상장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납치를 통해 인질로 잡히는 이는 매년 1만2,000명에 달한다. 석유 이권 때문에 소요가 잦은 나이지리아와 알 카에다가 활동하는 서아프리카 등지에서 특히 납치가 횡행하고 있는데, 세계 전역에서 년간 납치와 관련해 소요되는 비용은 10억파운드(약 1조7,80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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