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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행정서비스 풍성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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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행정서비스 풍성해졌네

입력
2010.10.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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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각 자치구들이 최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거나 지역 실정에 맞춘 이색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다양해진 주민의 요구를 행정에 접목시키는 시도여서 호응이 높다.

요즘 서초구청을 방문하면 수준 높은 미술감상을 할 수 있다. 구청 로비와 복도 공간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내 화가 작품 29점을 볼 수 있는 데 주민의 반응이 의외로 뜨겁다.

또 서초구는 소득에 관계없이 두 자녀 이상 양육가정에 무료 돌보미 서비스를 매달 40시간씩 지원하고 있다. 보육시설 등ㆍ하원, 안전ㆍ신변보호, 놀이활동 등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7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이 서비스에 벌써 331가구가 신청했다.

성동구는 농ㆍ어촌지역에서나 볼 수 있었던 건강관리버스를 운영 중이다. 버스에는 혈압 당뇨 등 주요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다양한 검진장비와 보건소 직원이 탑승하고 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사정을 고려해 학교 및 아파트, 기업 등을 순회하며 건강상담을 하고 있다.

관악구는 청림동 관악현대아파트 마을버스 정류소에 2단 도서선반을 설치해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이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간이 도서관을 조성했다. 주민들이 기증한 70~80여권의 책을 비치했으며 다른 정류소에도 확대ㆍ설치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유휴 국유지를 어린이전용 친환경 체험농장으로 만들어 관내 11개 어린이집 아이들의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확된 농산물은 소외계층 먹거리 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중랑구는 봉수대 공원ㆍ면목역 공원 등에서 격주 수요일마다 프리마켓을 연다. 구는 중고물품 매매뿐 아니라 지역 문화와 비즈니스가 공존하는 예술장터로 만들 계획이다.

노원구는 재개발 등으로 주거환경이 변하는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고자 노인들이 그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녹취해 학교 및 도서관에 보급하는 ‘실버스토리’ 사업을 추진한다. 또 민원인의 구술만으로도 실시간 행정처리가 가능한 구술전자민원서비스시스템을 도입해 20분이 소요되던 전입신고서 작성시간을 단 2분으로 단축했다.

금천구는 매주 수요일 주민 불편 사항을 구청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수요사랑방’ 행사를 열고 있다. 별도의 사회자 없이 구청장이 직접 구민과 대화를 진행하고, 민원 관련 간부가 배석해 주민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주민센터 내 민원실과 다른 층에 위치했던 동장실을 1층 민원실로 이전하고 기존 동장실을 지역주민의 학습 토의와 동아리 활동 등이 이뤄지는 주민사랑방으로 개조했다.

동대문구는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기 전후 자진이동을 유도하고, 단속사실 안내 문자메시지를 구민에게 보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일상에 다가서는 생활공감형 서비스는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에 한발 다가서려는 지자체의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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