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걸까.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는 승승장구하며 연일 연고점을 경신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쩔쩔 매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18일 증시에서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0포인트(1.30%) 오른 516.19로 마감하며 5개월 만에 51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던 대형주 위주로 시장이 상승했지만, 중ㆍ소형주로도 시장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계속 오르기만 했던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계속 떨어졌기 때문에 저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일부 기업의 횡령 배임 등에서 비롯된 코스닥기업들의 불안정한 이미지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7포인트(1.41%)나 떨어진 1,875.42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200지수 선물 시장에서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은 양인 1만471계약을 순매도 하면서 1,6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를 유발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 완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않자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틀째 올라 지난 주말 대비 7.90원 상승한 1,119.30원으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도 올랐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오른 3.49%,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3.06%를 기록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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