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수도회인 살레시오회의 창립자이자 ‘청소년의 아버지’로 불리는 성 요한 보스코 신부(1815~1888)의 유해가 11월 한국에 온다.
성 요한 보스코 신부가 1854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설립한 살레시오회는 가난하고 버림받은 청소년들의 교육사업에 중점을 두는 수도회로 현재 130여개 국에서 1만6,0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가톨릭 수도회다. “청소년은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사랑 받기에 충분하다”고 외쳤던 성 요한 보스코 신부는 청소년을 위한 학교를 세우는 등 평생 청소년을 위해 활동한 사제이자 교육가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9년 그를 ‘청소년의 아버지요 스승’으로 공식 선포했다.
살레시오회는 성 요한 보스코 신부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청소년과 이웃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밀랍 모형 안에 봉인된 그의 유해를 모시고 전 세계를 순례하고 있다.
한국은 21번째 순례국이다. 11월 1일 도착하는 유해는 17일 간 서울 살레시오회 관구관, 광주 살레시오 중고등학교,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 등 7곳을 순례한다. 일반 신자들도 유해를 참배하고 미사에 참례해 기도를 바치면 전대사(全大赦ㆍ고백성사로 죄가 사면된 후에 남은 벌을 교황이나 주교가 면제해 주는 가톨릭 대사의 하나)를 받을 수 있다. 순례 기간에는 기념미사와 특강도 열린다. 순례 일정은 살레시오회 홈페이지(www.ibosco.net) 참조.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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