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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 총리 부부, 이혼설 의식한 듯 함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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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 총리 부부, 이혼설 의식한 듯 함께 등장

입력
2010.10.1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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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부부의 이혼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푸틴 총리가 이례적으로 지난 주말 부인 류드밀라(52)와 함께 있는 장면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총리 부부가 최근 모스크바 교외의 자택을 방문한 인구조사원의 질문에 함께 답하는 모습을 담은 화상이 17일 정부 웹사이트에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베이지색 소파 위에 푸틴 총리와 약간 떨어져 앉은 부인 류드밀라는 조사원이 인적 사항을 묻자 “그의 아내”라고 답하면서 어색한 표정을 짓고 계속 옷깃을 만지작거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혼인 신고 여부에 대한 질문 때 류드밀라는 눈을 깜빡이면서 다소 긴장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총리실 대변인은 항간의 이혼설에 대해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일축하고 푸틴 부부가 공개 석상에 부부동반으로 등장하는 게 드문 것은 푸틴 총리의 “엄청난 업무량” 때문이라고 말했다. 푸틴 총리 부부가 잠깐이나마 함께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해 한 대중음악회가 마지막이었다. 그에 앞서 두 사람이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을 때는 두 사람이 이혼 허가를 받기 위한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었다.

지난 수년간 푸틴 부부를 둘러싼 소문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특히 지난 2008년 푸틴부부가 비밀리에 이혼했으며 푸틴 총리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체조 선수 출신 알리카 카바예바(27)와 결혼할 계획이라는 소문을 보도한 한 러시아 신문사는 강제 폐간됐다. 푸틴 총리는 2008년 대통령 퇴임 한달 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사생활에 ‘더러운 코’를 들이밀지 말라”고 공개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는 카바예바가 푸틴의 아들을 낳았다는 소문까지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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