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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4개월 만에 전격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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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4개월 만에 전격 금리 인상

입력
2010.10.18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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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은 19일 금융기관의 대출과 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0.25%씩 끌어올린다고 발표했다. 적용시기는 20일부터이며 기간은 1년이다. 중국이 금리인상에 나선 것은 2007년 12월 이후 2년 10개월만이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1년 기준 대출금리는 5.31%에서 5.56%로, 예금금리는 2.25%에서 2.50%가 된다.

중국이 금리인상을 전격 단행한 것은 최근 시중에 자금이 넘쳐나면서 극심한 인플레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8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고, 9월에는 4%를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당초 연간 억제 목표로 내세운 3%를 2개월 연속 웃돌자, 완화일색이었던 금융 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한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예금금리(2.25%)에 비해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1.25%인 셈이다. 이에 따라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부동산, 주식 등으로 이동하면서 인플레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금리인상 압박을 받아왔다.

중국은 세계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해 연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21일 발표예정인 국내 총생산(GDP)이 예상치를 웃돌자 서둘러 단행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기습 금리인상에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지수,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DAX 30 지수 등 유럽 주요 증시들이 장중 1%안팎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는 전세계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도를 떨어뜨려 위안화 절상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창만 기자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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