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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상승장서도 짭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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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상승장서도 짭짤하네~

입력
2010.10.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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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증시에도 배당시즌이 본격화하고 있다.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배당의 매력이 반감되는가 싶었지만, 지금처럼 시장에서 주도종목 쟁탈전이 치열할 때는 고배당주가 틈새전략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배당투자, 상승장에서도 성공확률 높다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을 공략하는 배당투자는 주가 차익에 ‘플러스 알파’인 배당수익까지 추구하는 일석이조 전략. 이에 따라 배당주는 하락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지만, 상승장에선 몸값이 떨어지는 편이다. 실제 15일 현재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배당지수는 9월 이후 6.01%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7.80%)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신영증권은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2000년이후 연도별 코스피 수익률과 배당투자의 성과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지수가 오른 7번 중 4번은 배당투자 수익률이 더 높았다. 물론 코스피가 약세를 보인 해에는 배당투자가 시장을 압도했다. 임태근 연구원은 “배당투자는 주가 탄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강세장에서도 시장보다 우수한 성과를 낸다”고 말했다.

최근의 시장 여건도 배당투자에 힘을 실어준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사상 최대 배당이 예상되고 시장금리도 낮은 상황”이라며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이라면 매력적인 투자대안”이라고 밝혔다.

올해 유망 배당투자 종목은

그렇다면 배당수익과 주가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종목은 뭘까.

이와 관련, 주요 증권사의 단골 추천 종목은 웅진씽크빅. 배당투자 유망종목 명단을 내놓은 대우 삼성 신영 IBK 등 7개 업체 가운데 6개가 이 회사를 추천했는데 올해에도 4.6~5.4%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신영증권 손동환 연구원은 “중학교 영어ㆍ수학학원 등 신규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올해 실적은 부진한 편이나, 회사 측이 배당성향 50%를 유지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은 5%를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SK텔레콤 등 통신업종과 국내 담배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KT&G도 5% 안팎의 배당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돼 대형주 가운데 매력적인 배당주로 꼽히고 있다. 파라다이스, 외환은행, 강원랜드, 한솔제지 등도 증권사들이 최소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하는 유망 종목.

배당투자는 단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도 노리는 만큼, 언제 파느냐가 중요하다. 배당 자체보다 시세 차익에 중점을 둔 경우라면 12월 중순 이전에 처분하는 게 좋다. 한국투자증권은 “배당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며 매수세가 유입되는 12월이 배당주를 팔 시점”이라고 밝혔다. 반면 배당까지 받은 뒤 시세차익을 챙기려면 보유기간을 이듬해 2~3월까지 연장해야 한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배당지수는 11월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배당 기산일을 넘긴 1월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서지만, 2~3월을 거치며 빠르게 회복되는 패턴을 보인다”며 “배당을 챙긴 이후 최적의 매도시점은 이듬해 1분기 후반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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