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를 잡은 SK와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삼성이 18일 달구벌에서 한국시리즈 운명을 좌우할 3차전을 펼친다.
2차전에서 최정의 연타석 홈런포에 힘입어 2연승을 따낸 SK는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14승7패, 평균자책점 3.22)을 내세워 3연승을 노린다. 반면 홈에서 배수진을 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베테랑 배영수(6승8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를 출격시켜 대역전극의 발판을 놓는다.
2연패로 몰린 삼성은 3차전마저 질 경우 힘 한번 쓰지 못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SK에 넘겨줘야 한다. 27차례 펼쳐진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초반 3연패 한 팀이 역전 우승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이번 승부도 불펜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정현욱과 안지만 외에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전격 포함시킨 오승환과 구자운 등 ‘지원군’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서는 김성근 SK 감독은 1, 2차전에서 가동한 필승 계투조(정우람-정대현-송은범)로 맞선다는 계산이다.
2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양팀의 방망이가 폭발할 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달구벌에서 유난히 강했던 박한이(21타수 8안타) 이영욱(20타수 6안타) 채태인(24타수 8안타ㆍ이상 삼성) 김강민(29타수 12안타) 박정권(33타수 11안타) 김재현(20타수 6안타ㆍ이상 SK) 등이 제 몫을 다할 지도 궁금하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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