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목화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키스탄 등 주요 목화 생산국의 작황부진과 함께 중국이 목화를 싹쓸이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15일 미국 뉴욕 국제목화거래소(ICE)에서는 목화 가격이 1파운드(약 453g) 당 119.80센트로 거래돼 ICE의 전신 뉴욕목화거래소가 설립된 1870년이래 최고치를 수립했다. 지난 3개월 동안 무려 56%가 오른 금액이다.
세계 4위 목화 생산국인 파키스탄이 지난 여름 홍수 피해를 입으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여기에 중국이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 목화를 싹쓸이 하면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중국은 미국이 1년 동안 수출하는 목화의 절반 이상을 지난 한주동안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목화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의류 가격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유명 의류 업체 리바이스 게스, 영국 의류업체 넥스트는 목화 가격 인상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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