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15일“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고 문제와 한-EU,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차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하면 유럽과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한국으로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이날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렉서스 스포츠 세단 시승행사에서 “한국과 일본이 FTA를 체결하면 가장 좋겠지만 차선책으로 유럽 공장을 활용하는 문제를 심각히 고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FTA와 엔고 등은 한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딜러들과 함께 고객 제일주의를 바탕으로 다른 업체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이어 한국 수입차 시장은 매우 역동적이라며 앞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10%에 가깝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 렉서스의 점유율 하락은 리콜 사태의 영향이 없었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스포츠 세단 ‘IS F’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렉서스 브랜드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CT200’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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